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기욤 뮈소 장편소설
기욤 뮈소 지음 |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01월 19일 출간
9788984374386(8984374385)
국내도서 주간베스트 9위 | 소설 주간베스트 2위 |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이 책의 원서/번역서 L'Inconnue de la Seine / Guillaume Musso
* 책 소개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은 한국에서 18번째로 출간하는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
2004년에 발표한 《그 후에》 이후 기욤 뮈소가 쓴 모든 소설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 주요서점 200주 이상 베스트셀러로 등재
매년 《르 피가로》지와 〈프랑스서점연합회〉에서 조사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에서도 8년 연속 1위 기록
2018년 작 《아가씨와 밤》이 《FR2》 방송에서 6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
그 외 다수의 소설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
그의 소설은 현재 세계 45개국에서 출간
기욤 뮈소는 20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
매년 한 권씩 소설을 내고 있고, 세계 각국에서 베스트셀러
초기에는 로맨스, 판타지, 스릴러가 결합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스릴러의 비중이 큰 편
기욤 뮈소가 무려 20년 가까이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는 비결이 있다면
언제나 변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
최근 2년 동안 기욤 뮈소는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인생은 소설이다》를 통해
작가와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주제로 매우 깊이 있고 내밀한 이야기를 선보임
이번에는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신화와 센 강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데스마스크’ 이야기를 결합시킨 소재로 매우 독특하고 매혹적인 스릴러
시인 루이 아라공과 소설가 알베르 카뮈의 집에도 여인의 데스마스크가 걸려 있었다고 한다.
불거진 광대뼈, 매끄러운 피부, 살짝 감긴 두 눈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가늘고 섬세한 속눈썹,
드러날 듯 말 듯 신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이 데스마스크는 누구나 빠져들 만큼 각별히 아름다웠다.
마치 완전한 행복, 황홀경에 빠진 것처럼 보이는
이 아름다운 여인의 데스마스크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센 강을 지키는 하천경찰대가 익사 직전의 한 여인을 구조한다.
옷을 전혀 걸치지 않은 알몸에 손목에 시계와 팔찌를 차고 있다.
여인의 다리에는 담쟁이덩굴로 만든 왕관, 얼룩무늬 모피 문양 문신이 새겨져 있다.
질문을 해도 기억을 잃은 상태라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하천경비대는 여인을 경찰청 간호실에 입원시킨다.
경찰청 간호실 안전 요원이 병원으로 이송하던 도중 여인은 몰래 도망친다.
여인이 머물렀던 경찰청 간호실의 병실에 금빛 머리카락과 소변이 남아 있다.
여인의 이름은 밀레나 베르그만, 독일 출신의 유명 피아니스트이다.
그런데 그녀는 일 년 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229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추락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에서 사망한 사실이 밝혀진다.
그렇다면 센 강에서 건져 올린 여인은 누구인가?
* 책 속 문장
19세기 말에 젊은 여인 하나가 센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
센 강을 지키던 하천경비대원이 여인의 시신을 발견해 물 밖으로 건져냈다.
영안실 직원 하나가 여인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몰래 데스마스크를 떴다.
그 이후 석고로 제작된 데스마스크는 계속 복제를 거듭하면서 파리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20세기 초에 여인의 데스마스크는 파리의 보헤미안이라고 불리던 예술계 인사들의 집을 장식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시인 아라공은 그의 시 〈오렐리앵〉에서 이 데스마스크를 ‘자살의 라 조콘다’라고 불렀다.
알베르 카뮈의 작업실에도 이 데스마스크가 걸려 있었다.
여인의 얼굴에서 배어나오는 느낌은 단연 매혹적이었다.
툭 불거진 광대뼈, 매끄러운 피부,
살짝 감긴 두 눈을 살포시 감싸고 있는 가늘고 섬세한 속눈썹,
드러날 듯 말 듯 신비한 미소를 머금고 있는 얼굴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40p~41p